어느 (가난한) 여인의 시

나는 굶주리고 있으나,
너는 내 배고픔을 의논할 자선단체를 모으는구나.

나는 갖혀 있으나,
너는 나의 석방을 기도하러 조용히 교회로 들어가는구나.

나는 헐벗었으나,
너는 속으로 내 모습의 윤리성을 검토하는구나.

나는 병들었으나,
너는 무릎꿇고 하나님께 네 건강을 감사하는구나.

나는 집이 없으나,
너는 나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거처를 삼으라고 하는구나.

나는 외로우나,
너는 나를 남겨 두고 기도하러 가는구나.

너는 그처럼 거룩하고 하나님과 가까우나,
나는 여전히 배고프고 외롭고 춥구나.
            
- 현대사회 문제와 기독교적 답변 중 -


우리가 사회에 눈을 돌릴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잘 드러내는 시이다.
나에게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중요하긴 하지만,
세상엔 사회적, 육체적 문제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.
이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고 있지 못한 내 모습에서,
나는 말씀에서 말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.
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.
어떻게 하면 이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기뻐할 수 있을까.
나는 약자가 살아남기 어려운 지금의 사회구조를 바꾸고 싶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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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깨인녀석 | 2008/03/04 20:12 | 새벽이슬...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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